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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동향/강원도정

강원도 2030 비혼여성 절반 "떠나고 싶다"

비혼 2030세대 강원도 정주의식, 여성이 남성보다 낮아

-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 부족이 타지로 유출동기, 직업의식 약한 여성은 결혼도 유출에 영향

 

강원도에 거주 중인 20-30대의 비혼남녀들의 강원도 정주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여성들의 정주의식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서영주)의 2016년도 연구보고서 “강원도 비혼 2030세대의 결혼관 및 정주의식 실태분석”(박혜경, 민소담)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강원도에 거주 중인 25세 이상 39세 이하의 비혼 남녀 438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의 조사에서 “강원도 외의 지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이 33.4%, 여성은 45.5%로 강원도가 아닌 타지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되도록 강원도에서 일생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 25.3%, 여성은 12.2%로 여성의 응답률이 낮게 나타났다.

강원도에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남성은 5명 중에 1명꼴로, 여성은 4명 중에 1명이 “문화 및 여가,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어서”가 가장 높게 꼽혔다. 뒤이어 남성은 “일자리 부족”(13.5%)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좁은 지역사회로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14.3%)는 응답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은 집단과 여성, 고용이 불안한 집단이 강원도를 떠나고자 하는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향후 결혼 의향에 대해 없다가 8.7%, 모르겠다가 27.1%로 나타났으며, 고용상태에 따라 응답의 차이를 보였는데 고용인 불안정한 집단에서 ‘없다’와 ‘모르겠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와는 달리, 결혼상대를 선택할 때는 남성의 경제력은 여전히 중요했고, 경제력을 남성성의 중요한 요소로 보는 의식이 남녀에게 아직 남아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대안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장년 세대의 정주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서울 등과 같이 청년기본조례 제정, 청년정주정책 총괄 조직이나 위원회 구성, 정책에 청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창구개설 등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존의 저출산 대책으로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와 주택공급 정책도 중요하지만 강원도로서는 문화 인프라 확대도 청년정주를 위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화 인프라는 특히 정주의식이 낮은 여성들이 관심을 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강원도로서는 관심을 두어야 하는 분야임을 강조하였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이 연구보고서의 정책제언에 관해 관련부서 공무원들과 정책화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