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산골 마을의 계곡을 우연히 지나가다 옛 생각이 나서 멈추었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나 있을법한 계곡이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정겹게 느껴지네요
청아한 물소리도 좋고, 군데군데 있는 단풍나무도 보기 좋고
수확 후 남은 농작물 모습도 정겹습니다
낯선 이를 향해 동네 개들의 짖는 소리조차 반갑고 왠지 추억에 잠기네요
인간은 추억을 먹으며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 거 같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왠 아날로그 감성팔이냐 하겠지만
왠지 가끔은 아날로그 시대가 그립습니다
지도 한 장으로 여행하던 시절
팝송 가사를 외우려고 친구들과 열공하던 시절
전화번호 수첩을 고이 간직하던 시절
몇 번이나 고쳐 쓰고 쓰던 편지 등
이제는 모두 사라진 추억의 산물들 입니다
지금 이 이름 모를 계곡 마을에서 잊어온 추억을 떠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