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 습도 90% 이상 이라는 기상예보에 무작정 소양댐으로 향했습니다
춘천에는 겨울 명소로 소양5교, 3교의 상고대가 유명하지만
사실 저는 상고대 보다는 물안개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합니다
영하 15 이하로 떨어지면 전국 각지 특히 부산, 울산 등 더운 지역 분들이 많이 오시더군요
그러나 지난해 태풍으로 5교, 3교의 덤블들이 많이 훼손되어 과거 사진에서 본건 같은
물안개나 상고대 풍경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사실 이지요...자연 앞에 인간의 한계가 느껴진다고 할까....
오전 10시쯤 도착한 소양댐의 안개는 절정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소양댐에 있는 소방대원들이 30분 일찍왔어도 장관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너무 심한 안개는 사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김서린 안경처럼 말이죠
지금 정도가 최선이라고 스스로 위로 해봅니다
삭막한 소양댐에 피오로는 안개는 한마디로 장엄했습니다
영상에서 보다 실제 보는 것이 더한 감동을 주는데요
언젠가는 여러분들도 한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안개에 취위도 묻어버리고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사람도 없어서 적막감 드는 소양댐에서
저는 또다른 멋진 추억을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