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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춘천 망대길 일몰과 추억의 골목길

재개발로 조만간 사라질 망대길의 풍경 입니다.

70년대 형성된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는 곳이지요.

소소한 중소도시 언덕배기의 마을에서 보는 일몰도 유명명소의 일몰과는 또다른 묘미를 줍니다.

도심의 일몰은 익숙한 주변 풍경에 빛의 마법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더욱 감성적이고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어제도, 오늘도 보았던 풍경에서 무언가 아쉬움같은 묘한 가정이 듭니다.

특히 오래된 골목길와 허름한 집들로 형성된 망대길의 골목길 일몰은 색다른 묘미 입니다.

서해의 일몰이나 지리산의 일몰과는 다른 포근하고 아늑하고 애잔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착이 가는 주제 입니다.

 

기와 너머로 들어오는 일몰과 담벼락에 머무른 일몰의 따사함이 느껴 지나요.

느껴진다면 님들도 감성이 살아있는 겁니다. 뭐...없어도 무방 합니다.

무심하게 대해도 일몰은 어김없이 또 찾아 올 거니까요. 

하루에 3분만 지는 해를 보시길 바랍니다.

산이든, 아파트든 빌딩이든 창문틀이든 해가 무엇을 넘어가든

사라지는 빛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면 3분만에 잊고지낸 소중하고 가슴 설레든 추억이 생각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직아워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나만의 해석 입니다)

 

망대길은 이런 골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세대에겐 익숙한 풍경 일 겁니다.

담벼락에서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묻니다.

회색톤의 무심하면서도 무뚝뚝한 모습입니다.

고집불통 일거 같은 모습이지요.

그래도 뭔가 담백하고 솔직하고 술수없는 그런 고집이 보여 좋습니다.

 

언젠가 재개발로 사라집겁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우리의 현실 입니다.

지자체가 넉넉한 재정이라면 문화유산거리로 보존하고 개발해도 좋겠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골목길을 어디선가 누군가 나올것만 같은데....

한참을 서있어도 사람은 없습니다.

골목을 사라져도 추억은 남을 겁니다. 

주변 골목이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한번 찍어보시길 권합니다.

한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또다른 감성을 발견할 수 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