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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동향/강원도정

레고랜드 파급효과

강원도 성과 점검 시리즈(3)

 

레고랜드 경제적 효과 얼마나 될까

 

강원도는 춘천을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한국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유치하였다. 레고랜드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 와 특혜시비까지 레고랜드와 관련된 핵심논란을 정리하였다.

 

레고랜드 경제효과, 활용전략 유·무에 좌우

 

강원도가 제시한 목표치를 국내·외 테마파크의 운영실태와 비교, 달성가능성을 분석하였다.

① 연간 국내외 200만명 이상 관광객 유치(레고랜드 테마파크만 기준)② 새로운 일자리 창출 : 년 약 1만명③ 체류형 관광지로의 춘천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일자리 창출은 긍정적, 일자리 수준은 미흡 예상

 

레고랜드가 본격 개장되면 일자리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비교대상 테마파크가 안정화된 시기임을 감안, 추정치에 미달하는 경우도 예상되나 8,000명~10,000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춘천레고랜드의 경우 멀린사가 100% 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정규직 채용의 비율은 도쿄디즈니을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의 기준 적용이 타당하다는 논리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글로벌 테마파크가 지자체 또는 현지법인과 합작형식이나 춘천의 경우는 멀린사가 100% 지분을 소유, 계약직,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이 90% 내외가 돨 것으로 판단되고 오리엔탈랜드처럼 전체인력의 80% 정도가 파트타임 고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내었다.

또한 에버랜드, 홍콩디즈니 등도 정규직의 비율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거나 협력사로 업무를 이관하는 추세여서 춘천레고랜드의 정규직 직접고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입장객 2백만 달성 가능성, 콘텐츠와 교통인프라가 관건

 

강원도가 제시한 2백만명 목표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나 단기간 내 달성은 힘들 수 도 있다는 평가이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목표 입장객을 달성에 가장 중요한 관건은 테마파크의 콘텐츠이다”면서 “오리엔탈랜드사가 도코디즈니랜드의 한계를 디즈니씨를 추가 건설하여 보완하였고 장년층, 실버층을 타켓으로 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한 것이 오늘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강조하였다(2015년 3월 기준 오리엔탈 랜드의 매출액은 테마파크 4조원, 호텔 6천억, 기타 2천억, 영업이익 1조원 기록)

또한 에버랜드도 1996년 캐러비안베이를 추가 조성하였고 최근 판다공원까지 개장하는 등 3~4년 주기로 콘텐츠 보강을 하고 있다면서 레고랜드도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수조건이며 호텔,부대시설 등 테마파크 전체가 레고랜드의 일부라고 방문객이 느낄 수 있도록 통일된 주제 하에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하였다.

또다른 전문가는 교통인프라 부족을 단점으로 지적하였다.

“고속도로와 전철이 개통했으나 주말에 방문객이 몰리는 테마파크 특성 상 현재와 같은 주말 차량정체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 분명하다“면서 목표 입장객 달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역경제 파급력 높이려면 전략적 접근이 중요

 

전문가들은 일정수준의 고용과 일정기간 후 안정적인 세수가 확보된다는 효과 외 호텔업, 요식업의 성장가능성도 기대하고 있으나 지역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렇지 않다면 ‘고립적 개발형’에 해당하는 테마파크 사업특성 상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100% 일본 법인인 도쿄디즈니 CEO도 지역경제 기여도가 낮음을 인정)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레고랜드, 상하이디즈니의 전략적인 성장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인 이스칸다르 지역 누사자야에 레고랜드를 유치하면서 총 투자 금액 7억링깃(약 2250억원) 가운데 80%를 지원했다. 또한 입지 선정부터 디자인, 운영 등을 레고랜드 운영권자인 영국의 리조트그룹 멀린에 전부 일임하였다.

말레이정부가 이토록 적극적인 이유는 이스칸다르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시키는데 레고랜드를 첨병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깔려있었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하이시는 상하이가 부족한 문화산업, 관광업, 레저, 요식업 등 서비스산업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디즈즈랜드을 선택하였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홍콩디즈니, 도쿄디즈니를 향하는 년간 3백만명 내외의 중국 관광객을 상하이로 끌어들여 대륙의 관광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도시미래전략 차원에서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레고랜드 자체로서는 한계가 있지만 레고랜드가 끌어들이는 관광객을 상대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접근 할지 고민한다면 상생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 레고랜드 특혜논란의 실체

 

멀린사 특혜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

 

강원도는 레고랜드 코리아 전체면적 129만1,434㎡ 의 22%에 해당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 281,072㎡(85천평)에 대해 최대 100년의 무상임대를 해주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선정, 조세감면 외 제방, 교량건설 등 1200억 이상의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추정이다.

국내 테마파크 관계자는 “멀린사에게 주어진 인센티브는 국제관례로 보면 결코 과하지 않다. 싱가폴, 일본, 중국 등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에 나서는 나라들의 인센티브는 강원도 보다 훨씬 더 많다”면서 유독 우리나라만 특혜시비가 많이 일어난다고 우려를 나타내었다.

 

 

특혜시비는 주주사들의 무책임이 원인

 

테마파크 관계자는 “국내 투자업체들이 멀린사를 이용한 느낌이 든다”면서 테마파크 사업은 합작법인이 관례인데 부대사업을 분리하여 특혜시비를 자초한 면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다른 관계자는 “주주사들이 개발권을 확보한 뒤 이를 매각하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며 이러한 주주사들을 제어하지 못하고 주주사들의 요구대로 끌려간 강원만도만 어렵게 되었다”면서 “주주로서 의무인 출자금은 내지 않고 공사권, 영업권, 개발권 등 권리행사에만 몰두, 특혜시비를 불러왔다”며 주주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하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발되면 3천억 부지를 3백억이라는 헐값에 매각했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테마파크 사업을 모르는 억지논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개발예정가로 투자를 유치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다.